영어 관사 정리
a·an·the와 관사를 안 쓰는 자리
관사는 한국어에 없는 문법이라, 규칙을 외워도 막상 쓸 때 손이 멈춥니다. 게다가 배울 때는 a 와 the 만 나오는데, 실제 문장에서는 아무것도 붙이지 않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. 이 글은 a/an·the·무관사를 세 갈래로 놓고 정리합니다.
한국어에 없는 문법이라 어렵습니다
한국어는 '차를 봤다'라고만 해도 문장이 됩니다. 그 차가 어느 차인지는 말하지 않아도 흐름으로 통합니다. 반면 영어는 명사를 놓을 때마다 그 명사가 어떤 상태인지 표시해야 합니다.
| 표시 | 뜻하는 것 |
|---|---|
| a / an | 정해지지 않은 하나. 여럿 중 아무거나 하나 |
| the | 정해진 것. 말하는 쪽과 듣는 쪽이 둘 다 아는 것 |
| 무관사 | 세거나 특정할 대상이 아님 |
규칙이라기보다 듣는 사람이 알아들을 수 있게 해 주는 장치에 가깝습니다. a 를 쓰면 '아직 어느 것인지 몰라도 된다', the 를 쓰면 '어느 것인지 알 것이다'라는 신호가 됩니다.
a / an — 처음 꺼낼 때
부정관사 a/an 은 정해지지 않은 하나입니다. 말하는 사람조차 어느 것인지 굳이 정하지 않았다는 뜻이라, 듣는 사람도 특정할 필요가 없습니다. 그래서 대화에서 처음 등장할 때 주로 쓰입니다.
또 하나, '아무거나 하나 하라'는 뜻으로도 쓰입니다. 설명서나 절차를 안내할 때 자주 나오는 쓰임입니다.
a 와 an 의 구분은 뒤에 오는 소리로 정합니다. 자음 소리면 a, 모음 소리면 an 입니다. 철자가 아니라 소리가 기준입니다.
the 가 붙는 다섯 가지 경우
정관사 the 는 어느 것인지 정해진 것에 붙습니다. 문제는 '어떻게 정해지느냐'인데, 크게 다섯 가지입니다.
| 경우 | 설명 | 예 |
|---|---|---|
| ① 앞에 나온 것 | a 로 처음 꺼내고, 두 번째부터 the 로 받습니다 | I saw a car. The car was red. |
| ② 딸려서 정해지는 것 | 앞의 명사와 묶여 자연히 하나로 정해집니다 | a car → the driver / a dog → the owner |
| ③ 상황으로 알 수 있는 것 | 그 자리에 있는 사람끼리 무엇인지 아는 경우 | Close the door. |
| ④ 세상에 하나뿐인 것 | 누구나 아는 유일한 대상 | the earth / the sun / the moon |
| ⑤ 한정하는 말이 붙은 것 | 최상급 · 서수 · only · same 등이 붙으면 하나로 좁혀집니다 | the only person / the same problem |
특히 ②는 놓치기 쉽습니다. 앞에 a car 가 나오면 그 차의 운전자는 자동으로 하나로 정해지므로 the driver 가 됩니다. driver 자체는 처음 나온 단어인데도 the 가 붙습니다. 앞에 나왔느냐만 보는 것이 아니라, 앞의 것과 묶여 정해지느냐까지 봐야 합니다.
참고로 the 는 단수와 복수 양쪽에 다 붙습니다. the 뒤에 복수가 오면 특정한 한 무리를 가리킵니다.
관사를 아예 쓰지 않는 여섯 가지 자리
실제 문장에서는 아무것도 붙이지 않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. 여기를 모르면 없어도 되는 자리에 a 나 the 를 넣게 됩니다.
| 자리 | 설명 | 예 |
|---|---|---|
| ① 소유격이 붙을 때 | my, your, his, her 가 관사 자리를 대신합니다 | my car (○) / a my car (×) |
| ② 사람 이름·고유명사 | 인명 · 지명 · 국가 · 회사명 | Tom / Seoul / Korea / Google |
| ③ 언어·요일·달·운동·명절·식사 | 종류를 말하는 것이라 세지 않습니다 | English / Monday / July / soccer / lunch |
| ④ 일상적인 장소·수단 | 전치사 뒤에서 "늘 그렇게 한다"를 뜻할 때 | go to school / by car / in bed / at home |
| ⑤ 학문·과목 | 분야 전체를 가리킵니다 | math / history / science |
| ⑥ 추상적인 개념 | 사랑·미움·열정처럼 형태가 없는 것 | love / hate / freedom |
④는 특히 실수가 잦습니다. go to school 은 '학교라는 건물에 간다'가 아니라 '학교에 다닌다'는 일상을 뜻합니다. 그래서 관사를 붙이지 않습니다. 건물 자체를 가리킬 때는 go to the school 이 됩니다.
③의 식사도 짚어 둘 만합니다. lunch 는 그냥 점심이지만, a lunch 라고 하면 여러 날의 점심 가운데 하나가 되어 처음 인사를 나누는 자리나 상담 자리처럼 특별한 점심을 가리키게 됩니다.
the 가 붙는 고유명사, 안 붙는 고유명사
고유명사는 관사를 붙이지 않는 것이 원칙인데, 예외적으로 the 가 붙는 무리가 있습니다. 규칙으로 외우기보다 목록으로 익히는 편이 빠릅니다.
| the | 대상 | 예 |
|---|---|---|
| 붙습니다 | 강 · 바다 · 반도 · 사막 · 산맥 | the Han River / the Pacific / the Sahara / the Alps |
| 붙습니다 | 박물관 · 미술관 · 역사적 건축물 · 은행 | the British Museum |
| 붙습니다 | 특정 호텔 · 신문 | the Times |
| 안 붙습니다 | 호수 · 개별 산 · 나라 · 도시 · 사람 이름 | Lake Baikal / Mt. Everest / Korea / Seoul |
헷갈리기 쉬운 짝이 둘 있습니다. 바다에는 the 가 붙지만 호수에는 붙지 않고, 산맥에는 붙지만 개별 산에는 붙지 않습니다. 산은 Mt. 가 앞에 오기 때문입니다.
신문이나 특정 호텔에 the 가 붙는 것은, 누구나 아는 이름이라 하나로 정해지기 때문입니다. 앞서 본 세상에 하나뿐인 것과 같은 발상입니다.
셀 수 없는 명사와의 관계
마지막으로 자주 나오는 오해를 정리해 둡니다. 셀 수 없는 명사에 붙지 않는 것은 a/an 과 -s 이지, the 는 붙습니다.
| a water (×) / waters (×) | 셀 수 없으므로 a 도 -s 도 붙지 않습니다 |
| the water (○) | 어느 물인지 정해져 있다면 the 는 붙습니다 |
어떤 명사가 셀 수 없는지는 셀 수 없는 명사 정리에 목록으로 모아 두었습니다.